돈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쉽다.
‘매출’, ‘영업이익’, ‘순이익’ 같은 단어가 나오면 숫자보다 먼저 한숨이 나온다.
그래서 오늘은 숫자와 회계 용어 대신, 닭고기 한 마리 1만 원짜리로 이 개념을 풀어보겠다.

1. 닭고기 장사 시작 — 매출은 “들어온 돈”
당신이 닭고기 가게를 연다고 상상해보자.
손님 한 명이 와서 닭고기 한 마리를 1만 원에 사갔다.
그럼 당신의 ‘매출’은 1만 원이다.
즉, 매출은 돈이 들어온 총액이다.
아직 이익이 아니다. 왜냐하면, 닭고기를 키우고, 손질하고, 포장하는 데도 돈이 들었기 때문이다.

2. 닭고기를 준비하는 데 들어간 돈 — “비용의 시작”
이 닭고기를 판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비용이 들었다고 하자.
- 닭을 농장에서 사는 값: 4,000원
- 양념, 포장, 가스비 등 재료비: 2,000원
- 일하는 직원의 인건비: 1,000원
여기까지가 닭고기 한 마리를 팔기 위해 **직접 들어간 비용(총 7,000원)**이다.
1만 원에서 7,000원을 빼면 남는 돈은 3,000원.
이걸 바로 **‘영업이익’**이라고 한다.

3. 영업이익 = 장사로 번 ‘순수한 장사 이익’
영업이익은 장사 그 자체로 번 돈이다.
닭고기를 팔아서 생긴 이익, 즉 영업활동에서 나온 수익만 따진다.
여기에는 대출이자나 세금, 주식 같은 다른 요소는 들어가지 않는다.
오직 “닭고기 팔아서 얼마 남았나?”만 보는 것이다.
즉,
영업이익 = (매출액) - (닭 사온 값 + 양념 + 인건비 + 가게 운영비)
그래서 영업이익은 장사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수치다.
닭고기 장사가 잘 되면 영업이익이 커지고, 장사가 부진하면 바로 줄어든다.

4. 순이익 = 진짜 ‘내 지갑에 남은 돈’
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.
당신이 닭고기 가게를 운영하려면, 장사 외에도 이런 돈이 빠져나간다.
- 가게 대출 이자: 500원
- 세금: 700원
- 냉장고 고쳐서 쓴 유지비: 300원
이렇게 영업 외적으로 나가는 돈 1,500원을 더 빼야 한다.
영업이익 3,000원에서 1,500원을 빼면 남는 돈은 1,500원.
이게 바로 순이익이다.
즉, 순이익은
“장사 다 하고, 빚 갚고, 세금까지 낸 뒤 진짜 내 통장에 남는 돈.”

5. 간단한 비교 정리
| 구분 | 뜻 | 닭고기 예시 | 비유 |
| 매출 | 들어온 돈 전체 | 1만 원 | 손님이 낸 돈 |
| 영업이익 | 장사로 번 순수한 돈 | 3,000원 | 장사 잘해서 남은 돈 |
| 순이익 | 진짜 내 지갑에 남은 돈 | 1,500원 | 세금·이자 다 빼고 남은 돈 |
이 표 하나만 기억하면, 회계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.
6. 비유로 다시 한 번 — “치킨집 사장님 이야기”
A씨는 치킨집을 한다.
오늘 치킨 10마리를 팔아서 총 10만 원을 벌었다(매출).
하지만 닭값, 기름값, 인건비 등으로 7만 원이 나갔다.
남은 돈은 3만 원, 이게 영업이익이다.
그런데 여기서 월세 1만 원, 대출이자 5천 원, 세금 5천 원이 더 나갔다.
결국 통장에 남은 건 2만 원.
이게 순이익이다.
영업이익은 ‘장사 잘했네!’의 기준이고,
순이익은 ‘결국 얼마 벌었어?’의 답이다.

7. 영업이익이 높아도 순이익이 낮을 수 있다
기업들도 마찬가지다.
영업이익이 아무리 커도, 세금이나 이자, 투자 손실이 많으면 순이익은 줄어든다.
예를 들어, 한 회사가
영업이익 1,000억 원을 냈는데
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800억 원, 세금 300억 원을 냈다면
결국 **순이익은 적자(-100억 원)**가 된다.
그래서 투자자들은 항상 “영업이익은 좋지만 순이익은 왜 줄었지?”를 본다.
그 차이는 ‘본업 외의 돈 흐름’ 때문이다.

8. 반대로 순이익이 높을 수도 있다
때로는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.
예를 들어,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팔아서 큰 차익을 얻었거나,
주식 투자로 수익을 냈을 때다.
이건 장사(영업)로 번 게 아니라 ‘운 좋게 얻은 돈’에 가깝다.
그래서 순이익은 높아도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.
이런 이유로 “영업이익이 진짜 실력”이라고 말한다.
9. 닭고기 가게로 보는 ‘실력’과 ‘운’
닭고기 장사를 1년 동안 했다.
한 달 평균 영업이익은 200만 원, 순이익은 120만 원이다.
그런데 연말에 가게 옆 부지를 팔아서 500만 원을 얻었다면?
그 달 순이익은 620만 원이 된다.
하지만 그건 장사로 번 게 아니라 운 좋게 생긴 돈이다.
그래서 영업이익은 ‘실력’, 순이익은 ‘실력 + 운’의 결과라고 보면 된다.

10. 요약: 닭고기 장사의 수익 흐름
- 닭고기 팔아서 1만 원 받음 → 매출
- 닭 사오고 양념하고 인건비 줌 → 비용
- 그 후 남은 3,000원 → 영업이익
- 세금, 이자, 기타 지출 빼고 남은 1,500원 → 순이익
그래서
영업이익 = 장사로 번 돈
순이익 = 모든 걸 다 끝내고 남은 돈
11. 닭고기 가게를 기업으로 본다면
기업의 재무제표(손익계산서)도 같은 구조다.
- 매출액: 제품 팔아서 들어온 돈
- 매출원가: 제품 만들 때 쓴 돈
- 영업이익: 영업으로 남은 이익
-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: 세금 전 수익
- 당기순이익: 진짜 남은 순이익
즉, 닭고기 장사도, 대기업도 돈의 흐름은 같다.
규모만 다를 뿐, 원리는 동일하다.
12. 기억하기 쉬운 공식
영업이익은 회사의 체력,
순이익은 회사의 통장 잔고다.
- 체력이 좋아도, 병원비(세금, 이자)가 많으면 통장은 비게 된다.
- 통장에 돈이 남아도, 체력이 약하면 오래 못 간다.
결국 중요한 건 둘 다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다.
13. 정리 — 닭고기 한 마리로 배우는 경제
닭고기 장사는 단순하지만,
그 속엔 경제의 핵심이 다 들어 있다.
돈이 들어오고, 나가고, 남는 구조.
그게 바로 기업의 기본 원리다.
그리고 그 중에서도
영업이익은 실력, 순이익은 결과다.
닭고기 한 마리의 가격 속에도
세상 돌아가는 경제의 진실이 숨어 있다.
참고자료
- 국세청 손익계산서 작성 가이드 (2023)
-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— 재무제표 분석 기초
- 한국회계기준원, 기업회계기준 제101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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